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서울 금천구는 도로함몰 등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고, 구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노면하부 공동 탐사용역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도심 내 지하 개발 증가로 지반침하 사고가 이어지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구는 지하공간의 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탐사용역을 추진한다.
‘공동 탐사’는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해 지하시설물 주변 지반에 형성된 빈 공간(공동)을 조사하고, 필요 시 복구까지 진행하는 작업이다. ‘지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지하 시설물 관리자는 5년에 1회 이상 해당 시설 주변에 대한 탐사를 실시해야 한다.
탐사 방식은 구역별 특성을 고려해 진행된다. 차도 구간은 차량형 장비를 활용해 차로당 2회씩 탐사하고, 인도 구간은 보행환경을 고려해 전동 손수레형 및 소형 장비를 활용해 보도 전반을 정밀 점검한다.
탐사 결과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천공 및 내시경 촬영 등을 통해 공동 여부를 확인하고, 즉시 복구에 나선다. 작은 규모의 공동은 유동성 채움재를 주입해 복구하고, 대규모 공동은 굴착 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 후 보수공사를 시행하게 된다.
구는 지난 2021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관내 구도 총 484km를 탐사해 127개의 공동을 발견하고 복구를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가산동 및 독산동 일부를 탐사했으며, 올해는 독산1동, 3동, 4동 일대를 중심으로 차도 80km, 보도 20km 구간을 탐사할 예정이다. 또한, 구에서 관리하는 공동 유무를 지속적으로 탐사해 지반침하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해 나갈 계획이다.
유성훈 구청장은 “지반침하 사고는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지반 공동탐사를 통해 구민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