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어제(24일) 11일 만에 서울에 다시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도로 온도를 낮춰주는 '쿨링로드' 현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10분 동대문구 장한평역 인근 천호대로를 찾아 쿨링로드 운영 현황을 살폈다.
‘쿨링로드’는 도심 열섬 현상을 낮추기 위해 설치된 물 분사 시설로, 달궈진 도로 표면을 식히고 분진 등을 청소하기 위해 4~10월 가동된다. 현재 서울에는 세종대로 등 총 13개소(연장 3.5km)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오 시장은 쿨링로드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군자로 방향으로 이동, 도로에 매설된 배관과 도로 중앙에서 노즐을 통해 물이 분사되는 현황을 점검했다. 쿨링로드는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9~18시, 하루 최대 5회 가동되며 횟수는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 일 3회, 120분 간격으로 약 5분간 분사하며 ▴폭염경보 시 일 5회, 90분 간격으로 약 5분간 분사한다.
오 시장은 “폭염에 달궈진 도로 표면 온도를 낮춰주는 데 효과가 있는 ‘쿨링로드’를 오는 10월까지 광화문~숭례문 1.6km 구간 2개소에 추가 설치, 도심 열섬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무더위 속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체감 온도를 낮춰줄 수 있는 폭염지원시설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녹지와 그늘 공간을 제공, 기후열섬 현상을 완화해 주는 도시 숲도 방문했다. 오 시장은 천호대로 인근 청량꿈숲(답십리동 462-1일대)으로 이동해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정원을 찾은 시민들을 만났다.
국립산림과학원(2023)은 폭염 아닌 날(-1.39도)보다 폭염인 날(-2.47도) 숲과 도심의 기온 차가 더 크게 나타난다며 ‘도시 숲이 폭염 등 도시 재난 피해를 줄이는데 완충공간’ 역할을 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 ‘24년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밝힌 뒤로 올해 5월까지 정원 총 790개소(55만㎡)를 조성했다. 시는 연말까지 217개소(76만㎡) 이상을 추가 조성, 당초 내년까지 정원 1천 개를 조성하겠다고 설정한 목표기한을 1년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