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서는 9월 7일 밤부터 9월 8일 새벽까지 개기월식 강연회 및 심야 관측회를 개최한다.
이번 개기월식은 2022년 11월 8일 이후 우리나라에서 3년 만에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이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기 시작하는 부분월식은 9월 8일 새벽 1시 26분에 시작되고, 개기월식은 새벽 2시 30분부터 3시 53분(서울기준)까지 1시간 23분 동안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 이번보다 긴 개기월식을 보려면 15년 후인 2040년 5월 26일 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때의 개기월식 지속시간은 1시간 32분이다.
천문과학관에서는 9월 7일 저녁 9시와 11시에 개기월식 강연회 및 보름달, 토성 관측회를 실시하고, 이어서 강연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날 새벽 2시부터 3시 30분까지 개기월식 심야 관측회를 진행한다.
강연회에서는 월식의 원리와 역사, 관측 방법, 그리고 달에 대해 설명하고,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 설명을 진행한다.
아울러 달과 토성, 그리고 견우, 직녀 관측회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심야 관측회에서는 핏빛으로 물든 블러드문(개기월식 때 붉게 물든 달)을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찍을 수 있게 해 줄 예정이다.
개기월식 강연회와 심야 관측회에 참여하려면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신청을 해야 한다.
단, 당일 저녁 6시 기준 우천 예보시에는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
이날 강연회 및 천체투영실 별자리 설명은 별박사로 알려진 이태형 관장이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이태형 관장은 지난 2011년에 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 속에 그려진 달이 1793년 8월 21일에 있었던 월식 때 보였던 달이라는 것을 고증하여 발표한 바 있다.
'9월 8일 개기월식 정보'
이번 개기월식 달은 서울기준 9월 7일 18시 41분에 뜬다.
그리고 달이 남쪽 하늘에 가장 높이 뜰 무렵인 새벽 0시 27분부터 지구 반그림자(반영)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반영식이 시작된다.
이후 01시 26분부터 달의 왼쪽 부분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들어가는 부분월식이 시작되고, 02시 30분에는 달이 지구 본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시작된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핏빛으로 변한 붉은 달을 볼 수 있다.
달이 지구 그림자의 중앙을 통과하는 시간은 03시 12분이고, 개기월식이 끝나고 다시 달의 왼쪽 부분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간은 오전 3시 53분이다.
그리고 새벽 4시 57분이 되면 지구 본그림자에서 달이 벗어나서 둥근 달로 변하고, 해뜨기 직전인 새벽 5시 57분이면 반영식도 끝나게 된다.
2025년 9월 8일 개기월식 과정
개기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될 때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면서 일어난다.
하지만 이 때 달이 보이지 않는 건 아니다.
달은 검붉은 색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지구 대기를 통과한 햇빛 중 파장이 짧은 파란 빛은 산란되고, 파장이 긴 붉은 빛만이 달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이 때 붉게 빛나는 달을 블러드문, 즉 핏빛 달이라고 부른다.
지구의 대기에 의해 굴절되어 달을 비추는 붉은 빛은 달에 직접 닿아 반사되는 햇빛에 비해 무척 어둡기 때문에 부분식이 진행되는 동안은 볼 수 없고, 달이 완전히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개기월식 때에만 볼 수 있다.
다음번 개기월식은 내년 3월 3일 저녁 8시경으로 이 때의 개기월식 지속 시간은 58분 정도이다.
내년 3월3일 이후에는 2029년 1월 1일 새벽 1시 16분에 다시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