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득형 기자 | 제주지역 발달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경제적 자립의 거점이 될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所)’가 5일 첫 발을 내디뎠다.
제주특별자치도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 개소식이 이날 오후 2시 가치만드소 제주지역센터에서 개최됐다.
제주시 아라일동에 위치한 가치만드소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창업을 위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덜고 가족창업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구축한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이다.
제주도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총 사업비 28억 원(국비 18.5억, 지방비 9.5억)을 투입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교육실과 보육실, 표고버섯 재배 스마트팜 등의 시설을 구축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영훈 지사, 조종래 광주·전남지방 중소벤처기업청장, 김경미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을 비롯해 예비창업 발달장애인 가족 및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은 하음발달장애인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환영사 및 축사, 테이프커팅식, 기념촬영, 생산시설 시찰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4월 제주도청 앞 카페에서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를 만난 사연을 소개하며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들이 땀 흘리면서 바쁘게 일하고 싶다고 해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제주도정은 70만 제주도민 한 분 한 분이 차이 없이 빛날 수 있도록 조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치만드소에 참여한 6개 가족팀이 창업과 기술교육을 받는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함께 일하는 환경을 갖추게 된 것은 축복”이라며 “가치만드소에서 가족 모두가 소중한 가치를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종래 청장은 “발달장애인들이 창업 과정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면서 “제주센터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의 판로를 확보해 가족들에게 많은 이윤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개소식 이후 오영훈 지사는 표고버섯 스마트팜과 교육시설을 방문해 예비 창업가족들을 격려하고, 많은 발달장애인 가족이 다양한 창업 및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치만드소 운영기관인 (재)장애인기업종합센터 제주지역센터는 표고버섯 재배 스마트팜을 활용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교육부터 창업까지 통합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예비창업 교육을 마친 발달장애자녀와 가족 6세대가 입주해 표고버섯을 재배하면서 창업역량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