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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합천군, 치매 걱정 없는 행복한 합천 조성

김윤철 군수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사업 이어갈 것”

 

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합천군은 ‘치매 걱정 없는 행복한 합천 만들기’를 추진전략으로 치매 환자의 가족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족 지원 사업과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최근 지속적인 노인인구의 증가로 노인 건강관리가 전국적으로 중요해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3년 7월 말 전국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8.5%, 합천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인구의 42.8%에 이른다.

 

2022년 기준 65세이상 치매 환자 유병률은 전국 10.38%, 경상남도 10.49%, 합천군 13.74%(추정 치매환자 수 2,451명)이다. 이처럼 노인인구 증가는 치매 환자 증가로 이어져 사회적·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7일 합천군에 따르면 군은 치매 걱정 없는 행복한 합천을 위해 치매 조기검진 및 예방관리사업, 치매 환자 가족 지원 사업,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 치매 환자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기 발견·관리를 위한 조기검진 및 예방관리 사업

군은 치매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기 위해 치매 조기 검진 및 예방관리 사업을 실시하고있다. 치매 예방 홍보관을 운영하고 및 캠페인을 통해 홍보하고 있으며 뇌 건강 체조, 인지훈련, 실버 브레인, 음악 교실, 목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치매 예방 및 사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군은 지난 5월 치매 극복 실버 합창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치매 극복 실버 합창단은 음악을 듣고 노래하며 뇌 자극 및 인지기능 향상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자 운영되고 있다. 현재 5개팀 140명이 결성돼 있으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치매 환자 가족 마음 보살핌

군은 치매 환자와 보호자 간 정서 및 정보 교류 지원을 통해 심리적 부담을 경감하고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자 가족 교실, 자조 모임,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치매 가족카페 ‘다올’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자원봉사자의 재능기부로 색소폰, 민요, 전통춤, 댄스 등 문화공연을 진행해 환자와 가족이 어울려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돌봄

군은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치매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바탕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중적포마을 외 9개소를 ‘치매 안심마을’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또한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이수 시 치매 파트너로 지정하고, 치매 극복 선도단체 6개소와 안심 가맹점 5개소를 지정해 지역사회의 촘촘한 치매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은 지방소멸 대응기금 국비 20억원을 확보해 전국 최초로 ‘필드형 기억 채움 농장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24년에 농장 조성과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25년에 정상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교인 용주면 장전수련원을 매입해 농장형 케어 공간을 만들고, 맑은 공기와 풍부한 산림으로 치유농장을 조성해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치매 환자들이 실내 활동에서 벗어난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치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고, 선진적 보건 증진은 물론 군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합천군민뿐만 아니라 전국 치매 환자들이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매환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군은 치매 환자 가정방문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 해소 및 신체·심리·사회·환경적 요구와 관련된 문제에 집중개입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맞춤형 사례관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 환자 조호 물품 지원(기저귀, 물티슈, 방수 패드 등)과 실종 예방을 위한 지문등록도 실시하고 있다. 치매 악화 방지 및 인지 자극을 돕기 위한 뜨개질, 미술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치매 환자 쉼터를 운영하며 월 3만원 이내의 치매 치료관리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남 최초 치매 감별검사비 18만원까지 지원 확대

군은 경상남도 내 최초로 소득 기준 상관없이 치매 감별검사비 추가지원 사업을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당초 감별검사는 치매 원인 규명을 위한 혈액검사, 뇌 영상 촬영(CT, 두부 MRI)등을 포함하며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라는 조건에 의해 1인당 최대 8만원을 지원하고 있었다.

 

비용부담으로 인지 저하자가 감별검사를 받지않아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받지 못 할 경우, 환자의 삶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돌봄 부담 역시 가중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군은 소득과 상관없이 군비 10만원을 추가 지원(최대 18만원 지원)하며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198명, 25,759천원을 지원했다.

 

또한 인지장애로 치매가 의심 되지만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져 감별검사를 받지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방안으로 내년부터 치매 검사자를 위한 ‘동행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동행 서비스’는 치매 정밀 검사자가 협약병원 방문 시 치매안심센터 인력이 동행하며 이동 편의를 돕고, 독거 어르신의 보호자 역할을 수행해 치매 고위험자를 조기에 발견·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고통받는 질병이다. 합천군은 고위험자에 대한 검사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치매 조기 발견, 증상 악화 지연, 가족 부담 완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치매 걱정 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합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