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득형 기자 | 함안군은 지난 4일 오전 10시 함안면 대산리에 소재한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에서 경남지역 민간인 희생자 합동추모제를 진행했다.
이날 추모제는 조근제 함안군수, 곽세훈 함안군의회 의장, 이춘근 경남‧함안군유족회장을 비롯한 경남 각 시‧군 유족회장 및 유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추모제는 2017년 제1회부터 시작하해 6회까지 창원에서 개최됐던 경상남도 합동추모제를 도시 편중의 행사를 지양하고 ‘찾아가는 추모제’라는 가치 아래, 도내 각 시‧군 유족회에서 순회 개최하기로 한 후 처음 함안에서 개최해 더욱 의미가 깊다.
이날 추모제는 한국전쟁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경남지역 민간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사망 일자나 사망 장소도 모르는 채 인고의 삶을 살아온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마련됐다. 고유제를 시작으로 진혼무, 추모의 노래, 추모시 낭송, 헌화 및 참배에 이어 공로패 전달, 경과보고, 추모사, 격려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춘근 유족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전쟁발발 제73주기를 맞아 제7회 경남유족회 합동추모제를 우리 함안에서 개최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소수만 남은 우리 유족 1세대들이 잊혀가는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진실규명을 위해 힘써 후손들도 계속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함안군은 낙동강 방어전선의 중심이자 최고 격전지로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이번 합동추모제를 통해 경남지역에서 무고하게 희생되신 영령들과 유족들께서 조금이나마 위로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