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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지난 3년간 돌봄위기가구 8,500여 건 발굴 지원

양천형 돌봄SOS센터, 29개 서비스 기관 연계해 돌봄공백 발생가구 8,500여 건 지원

 

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목3동에 거주하는 80대 어르신 A씨는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독거노인으로 양쪽 무릎관절 수술을 받은 후 거동이 불편해 양천구 돌봄SOS 일시재가서비스를 이용 중이었다. 관리를 위해 방문한 돌봄 인력이 닫힌 문 너머로 희미한 신음소리를 듣고 즉시 119에 신고해 내부로 진입하자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고, 담당공무원과 병원까지 동행해 골든타임을 지켜냈다. 이 미담사례는 양천형 돌봄SOS센터에서 최근 발굴한 위기가구의 이야기다.

 

양천구는 2020년 8월 개소한 이래 지난 3년간 돌봄SOS서비스를 통해 돌봄 공백 해소와 고독사 예방에 기여한 모범사례 등의 전파를 위한 ‘양천구 돌봄SOS 우수사례공유회’를 오는 2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돌봄SOS는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 가족수발자 부재 등으로 긴급 돌봄이 필요한 구민에게 가사활동 지원부터 병원 등 동행지원, 가정 내 소규모 집수리 및 식사 배달과 같은 일상적인 도움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 3년간 관내 29개 서비스 제공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약 8,500여 건의 돌봄 위기 가구를 신속 지원해왔다.

 

뿐만 아니라 돌봄 사각지대 현장 전수조사와 찾아가는 돌봄SOS 특별기간 등을 통해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중증질환자 및 1인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원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시립 서남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 퇴원환자 연계서비스 협약을 맺고 퇴원 후 돌볼 가족이 없는 구민들의 건강회복도 지원하고 있다.

 

자녀가 모두 해외에 거주하는 신정6동의 어르신 B씨는 배우자와 사별 후 녹내장으로 양쪽시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로 식사와 위생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 이에 구는 즉시 돌봄SOS서비스를 통해 식사, 청소, 이불 세탁 등 일상생활 지원과 더불어 장기요양등급을 받도록 연계했다. 당장 귀국이 어려워 발만 동동 굴렀던 해외 거주 자녀들은 구청의 돌봄 소식을 접하고 감사의 메일을 보내왔다.

 

신월2동에 거주하는 80대 독거 어르신 C씨는 지역 의료기관인 시립 서남병원에서 척추고정술을 받았지만 자녀들이 멀리 있어 퇴원 후 보살펴 줄 사람이 없었다. 이에 구는 퇴원환자 돌봄SOS서비스 연계를 통해 일시재가서비스를 지원했다. 아울러 낙상 등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거편의서비스를 제공해 어르신의 집 화장실에 안전손잡이도 설치했다.

 

이처럼 양천구 돌봄SOS서비스는 도움이 절실한 구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돌봄 공백을 촘촘히 메워가는 ‘사회 안전망’으로써 지역 사회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20일 양천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는 돌봄SOS센터 협약기관 관계자 및 담당 공무원 100여 명이 참가하는 ‘우수사례공유회’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헌신적인 돌봄 활동으로 타의 귀감이 된 유공자 표창을 비롯해 모범사례 발표, 헤븐리보이스의 축하공연순으로 진행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1인 가구 증가, 초고령화의 가속화로 다변화하는 돌봄 수요에 발맞춘 선제적인 ‘양천형 돌봄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따뜻한 도시 양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