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서울 노원구가 지난 한 달간 운영한 ‘2024 노원 눈썰매장’ 운영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겨울철 구의 대표 사업인 '노원 눈썰매장'은 추운 날씨에도 안전한 시설에서 건강과 재미를 모두 챙길 수 있게 한 야외 겨울 테마파크다. 지난해 중랑천에서 운영한 눈썰매장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내 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장소를 옮긴 효과는 컸다. 서울과기대의 협조 속에 넉넉한 주차시설로 접근성이 향상됐고, 작년보다 늘어난 총 길이 90m의 대형 레인 10개와 45m의 소형 레인 6개의 슬로프가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운영될 수 있었다.
눈썰매장 외에도 ▲ 30m × 20m의 아이스링크장 ▲ 40m × 40m 규모의 대형 눈 놀이동산 ▲ 게임 놀이존(4D 영상, VR 체험관, 오락시설) ▲ 투호, 윷놀이 등 전통 체험관의 알찬 프로그램과 추위를 녹이며 쉴 수 있는 쾌적한 부모 쉼터, 매점 운영 역시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포함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사전에 철저한 안전관리에 힘썼다.
CPR, 응급처치 자격을 갖춘 28명의 안전요원과 별도의 의무실이 안전사고 방지와 현장 대응에 나섰고, 매일 시설물 안전, 음식물 위생, 행사장 청결을 꼼꼼히 점검했다. 그 결과 한 달의 운영 기간 중 큰 사고 없이 많은 방문객들을 맞이할 수 있었다는 것이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개장 첫날인 지난달 1일 피겨스케이팅 선수 연채주 양과 조예은 양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 '2024 노원 눈썰매장'은 폐장 다음 날인 2월 1일 특별한 하루를 위해 다시 한 번 문을 열었다.
작년 여름 '노원 워터파크'에서 휴장일을 이용해 장애인 가족 초청행사를 가진 것처럼, 이번에도 평소 야외 놀이시설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 가족들을 초청했다.
약 450명이 참석한 이 날 눈썰매를 처음 이용해봤다는 장애인 A씨의 보호자는 “남들 시선을 걱정하지 않고 해맑게 웃는 모습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눈썰매를 즐기고 싶어도 선뜻 용기를 내기 어려웠던 입장에서 이런 행사를 열어주시니 감동적이었다”는 말을 남겼다.
'2024 노원 눈썰매장'은 노원구 외 타지역 주민 1만 4천여 명을 포함해 총 5만 3천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특히 주말 및 공휴일에는 일일 평균 3천 6백 명에 달하는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추위에 굴하지 않고 찾아온 많은 가족을 보며 더 많은 즐길거리, 힐링거리에 대한 구민들의 요구가 실감됐다”며 “앞으로도 사계절 문화와 재미가 늘 가까이에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