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서울 노원구가 정신장애인의 위축된 신체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신체기능 업, 마음건강 더불 업(이하 더불업)'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더불업’은 신체와 동일시 여겨지는 정신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재활 훈련 프로그램이다. 정신장애인들의 사회적 지지체계를 강화하고 생명존중 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시범운영을 마친 ‘노원구 블루터치’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
사고 후 트라우마, 젊은 연령대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골다공증 및 특정 통증 등으로 인해 스스로 제한된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정신장애인들의 특성에 착안해 정신 재활 접근 방식을 세분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구는 지난 3월 사업의 진행에 앞서 평생건강관리센터와 연계해 기본 검진을 진행하고 운동에 대한 동기 부여 교육을 2회 진행했다. 신체 활동에 소극적인 정신장애인의 자발적인 참여도를 높이고, 중도 포기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1회차 교육은 건강보건통계에 따라 저하된 활동성으로 만성질환에 노출되어 있는 정신장애인의 동반 질환 및 등척성 운동의 중요성, 식단관리 방법 소개로 진행됐다. 2회차는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자율신경계 활성화 운동 및 개별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져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동기 부여 교육 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더불업 훈련 프로그램은 밴드를 이용한 저항 운동 및 고유수용성 감각 개발, 미니볼을 이용한 근력 증진, 스텝박스 유산소 및 밸런스 증진, 특히 심리적인 효과를 위한 자율신경계 활성화 운동 및 호흡을 반복적으로 훈련한다. 중강도 이상의 운동도 주 1회 포함한다.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없어 매트 운동이 가능한 경우에는 그룹으로, 그 외 극단적 시도로 인한 손상, 면역이 떨어지거나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대상자는 개별 운동을 할수 있도록 나누어 진행한다. 특히, 개별 운동 대상자에게는 강사가 운동방법을 촬영해 앨범 제작한 ‘스탠딩 앨범’을 제공하여 본인이 가능한 자세 범위 내에서 운동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구는 오는 9월까지 북부권역의 정신재활시설로 거점을 확대하고, 사업의 내실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스포츠 프로그램 운영 자문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접목하여 흥미를 유도하고, 일상생활 변화가 집중적으로 필요한 대상자를 대상으로는 향후 자택에 방문하여 환경개선 및 심리적 접근을 통한 사례관리도 운영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구는 우울감이 있는 독거노인 중심의 재활 프로그램 '머리에서 발끝까지', '활력씨앗' 등을 운영해 지역사회 소외 계층의 사회 참여 및 신체 기능 강화를 통한 마음건강 증진에 앞서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적극적인 신체 활동은 건강 유지와 더불어 우울증, 정신장애 극복에 필수”라며 “정신장애에 한정하지 않고 문턱을 낮춘 섬세한 지역 보건 서비스를 제공해 전 구민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