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아프리카와 한국의 미래 세대가 ‘교육’을 매개로 서초구에서 만난다. 아프리카 가나 중학생들이 서초구의 중학교 수업에 직접 참여하고, 한국 학생들과 함께 악기도 배워보며 서로 문화적 다양성을 학습하는 교류의 장이다.
서울 서초구가 14일부터 21일까지 5박 8일의 일정으로 아프리카 가나 학생들을 서초구로 초청하는 교육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4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가나위원회 간 교육교류를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핵심 가치로, 양국 학생들이 국제적인 시각과 역량을 가진 세계시민으로 자라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그 시작으로 추진된 이번 교류 프로그램에는 유네스코가나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가나 중학생 10명과 인솔자 3명으로 구성된 가나학생대표단이 참여한다.
가나학생대표단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전세계 12,000여개 학교 네트워크인 ‘유네스코학교’에 속해있는 동덕여자중학교(이하 ‘동덕여중’)과 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이하 ‘교대부초’)를 방문한다. 동덕여중에서는 한국문화와 음식 등을 체험하고, 1학교 1오케스트라 사업을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교대부초에서는 1인 1악기 수업에 참여하는 시간도 갖는다.
또, 신반포중학교에서는 영어, 체육교과 등의 실제 수업을 함께 들어보는 ‘서초구 공교육 체험’이 준비되어 있고, 일대일로 매칭된 신반포중 학생의 집에 직접 방문해 한국 가정을 경험해보는 문화 체험도 진행된다.
일정 후반부에는 가나학생대표단이 방문 중에 만난 친구들과 클래식 음악으로 소통하는 ‘화합의 장’ 이벤트도 개최한다. 19일 심산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사운드 오브 서초 오케스트라 선도학교(SSO선도학교)인 교대부초 한빛오케스트라의 공연 선물로 시작된다. 이 자리에는 동덕여중, 신반포중 학생들도 함께 자리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가 운영하는 방배숲환경도서관, 서초·방배유스센터, 서리풀 숲속 상상학교 등과 대법원, 국립국악원, 현대모터스튜디오, 농업기술센터 등 지역 내 주요 시설과 기업을 탐방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또, 광화문, 경복궁, 남산 등 서울의 랜드마크를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재의 모습을 알아가는 ‘명소투어’도 진행된다.
이번 가나학생대표단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한국의 교육시스템과 선진기술을 배워 가나에도 알리고 싶어 프로그램에 신청했다.”며, “서초구 학생들과 함께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교육교류가 가나학생대표단에게 의미 있는 여정이 되고, 양국의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첫걸음으로 앞으로도 아프리카 국가와 지속적으로 교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