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서울 노원구가 제출한 당고개역 역명 변경안이 서울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구는 올해 상반기부터 ‘당고개역’ 역명 개정을 추진해 왔다. 지난 3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역명 공모에서 ‘불암산역’을 포함한 30개의 후보가 접수됐으며, 이후 주민 의견 수렴 및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로 ‘불암산역’이 선정됐다.
불암산은 당고개역 인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자연 지형이자 지역의 상징적 존재로, 주민들의 과반수 이상이 선호한 명칭이다.
당고개라는 명칭은 과거 성황당(서낭당)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지역의 낙후된 이미지를 고착시키는 명칭이라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새로운 상계동의 변화된 환경을 반영하는 명칭으로의 개정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지난 5월에서 7월까지 진행된 주민 의견수렴 과정에서 재정비가 완료된 주거단지에 새로 입주한 주민들을 중심으로 역명 개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주민들은 당고개라는 명칭이 지역을 대표하지 못하며, 상계동의 발전된 이미지를 보여주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원구는 이러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역명 변경 절차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으며, 그 결과로 지난 23일 서울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불암산역’ 명칭 변경은 서울시 도시철도과의 결정으로 시보에 고시될 예정이며, 앞으로 관련 절차를 통해 역명 변경이 반영된 역명판, 이정표, 표지판, 노선도 등도 새로 교체해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이용객들에게 혼란이 없도록 홍보 및 안내도 강화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013년 성북역을 광운대역으로 변경했듯이, 이번 결정 역시 지역의 변화된 환경과 실정에 맞춘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역명 개정에 따른 주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남은 절차를 잘 이행하고 이정표, 표지판, 노선도 등 변경 작업 및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