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서울 서초구는 초고령사회에 대비 공립 요양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서초형 복합복지타운’ 설계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초형 복합복지타운’은 서초구가 신원동 225번지 일대 11,979㎡ 부지에 지난 2019년부터 건립을 추진 중인 시설로 연면적 19,349㎡,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조성된다. 시설 내부를 ▲노인요양시설 ▲재가복지시설 ▲치매안심센터 ▲보건지소 ▲체육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복지타운으로 건립하여 단순한 요양시설을 넘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는 서울시 공모홈페이지를 통해 11월 15일까지 설계공모 참가등록 신청 업체를 모집하고, 신청 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월 24일까지 설계작품을 접수할 예정이다.
‘서초형 복합복지타운’ 해당 부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부지 후면에는 인릉산, 전면에는 청계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바로 앞에는 여의천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입지로 우수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청계산입구역에서 도보 10분,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하여 교통도 좋아 노인요양시설이 들어서기에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 요양시설의 병원형 긴 복도형 구조가 병원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시설 이용 어르신들에게 내 집과 같은 환경을 제공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생활공간을 제공하는 ‘유니트케어’ 구조를 전국 최대규모로 도입한다. 또, 1개 층은 보건복지부 유니트케어 시범모델을 전국 최초로 설계부터 전면 적용하여, 1인실로만 구성된 유니트 1개층도 조성할 예정이다.
그간 고급형 민간시설에서만 도입했던 1인실 유니트는 집과 같은 편안함과 안정감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사생활도 보호하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 부담이 따랐다. 이에 이를 ‘서초형 복합복지타운’에 도입하여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생활공간마다 테라스를 설치해 자연광을 통해 하루의 시간변화, 계절변화 등을 느낄 수 있게 했고 환기나 채광 등의 이점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르신을 케어하는 돌봄종사자들의 업무부담이 줄어야 서비스의 질이 높아져 어르신들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만큼, 공간계획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례조사 및 현재 종사자 자문 등을 통해 서비스를 위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특히 동선을 줄일 수 있는 구조에 대해 고심하여 설계를 위한 지침을 제작했다. 국내외 우수한 건축작품이 접수될 수 있도록 설계지침은 한국어, 영어, 일어 3개 국어로 제공되며, 외국 건축사도 국내 건축사와 공동으로 응모 가능하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이 선정되길 기대한다“며, ”복합복지타운이 선진형 공공요양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서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