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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5주년 생일 맞은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주민들과 동행하며, 장애가 장애되지 않는 세상 꿈꾼다.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 11월 11일 개관 15주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 준비

 

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서울 서초구는 한우리정보문화센터 개관 15주년을 맞아 ‘함께 한 우리, 함께 할 우리 한우리’란 주제로 11월 11일 축하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9년 개관한 ‘한우리정보문화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이다. 여느 장애인 복지관과는 다른 다소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장애라는 말 대신 모든 이들이 하나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철학이 담겨있다.

 

11월 11일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지하1층 한우리 홀에서 열리는 본식은 전 단원이 발달장애인 직업연주자로 구성된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성과 공유발표 ▲장애인 및 가족 인터뷰 영상 시청 ▲유공자 표창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사전행사로 10월 30일부터 장애인과 가족, 지역주민이 참여해 실력을 맘껏 뽐내는 슈퍼스타 한우리 노래자랑과 산문, 3행시 공모전인 한우리 러브레터가 진행됐고, 지난 6일부터는 지난 15년간의 한우리의 주요사업과 역사를 담아낸 특별사진도 전시 중이다.

 

먼저,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참새TV’는 국내 유일의 장애 전문 인터넷 방송국으로 2010년부터 장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오고 있다. 500여명의 장애 전문 패널을 초대해 다큐멘터리와 정책영상, 교육영상, 당사자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누적조회수가 796,809회 달하는 등 장애 복지분야에서 독보적인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올해 10월 100호가 발간된 ‘참새뉴스(정보지)’를 통해 장애인분들에게 우편과 온라인으로 생생한 최신 복지정보와 소식을 매월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육청과 함께 진행한 장애이해 퀴즈대회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는 800여명의 초등학생과 가족들이 참여하며 장애인식개선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비장애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애이해교육 및 인식개선 캠페인도 적극 진행해 장애친화도시 서초를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서로이웃 온(溫)앤온‘을 통해 263명의 주민과 907명의 장애가정이 관계를 맺으며 따뜻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문화의 도시인 서초에 걸맞게 장애인도 ‘문화’를 향유하고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2017년 창단한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는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명동성당, 청와대 등에서 160회가 넘는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에는 전국 최초로 단원 모두가 직업연주가로 고용됐다. 이 사례는 전국에 있는 장애인 오케스트라 분야에 큰 반향을 일으켜, 이후 많은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직업연주가로 채용되는 계기가 됐다.

 

더불어, 장애미술 작가들을 위한 공동 작업실인 ‘미술창작소’를 마련하여 전시활동과 아트 상품화 등으로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취업연계를 통해 55명의 장애미술 작가가 취업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한적한 우면산 아래 위치한 한우리정보문화센터는 무려 3,000평이 넘는 넓은 부지와 풍부한 녹지공간이 큰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도심 속 휴양소 같은 이곳에는 장애인들과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곳곳에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안내표지와 무장애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다. 또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 그 가족들이 편안하게 쉬고 소통할 수 있도록 카페, 쉼터,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문을 연 ‘헤어 한우리’는 서초구 장애인이 제일 사랑하는 공간으로 전국 최초로 장애인복지관 내에 조성된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다. 헤어 한우리는 시중 50%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나만을 위한 공간에서 나만을 위한 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개소 이래 8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연일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디지털 스포츠실과 대근육 트레이닝실로 구성된 ‘디지털 발달트레이닝센터’와 장애 미술작가 작품 전시공간인 ‘갤러리 활’은 장애인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함께 즐기는 열린 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이재용 관장은 "2009년 개관 이후 15년 동안, 장애인과 주민을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해 온 노력을 되돌아보고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복지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더 따뜻하고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한우리정보문화센터가 장애인과 주민들이 희망을 키우고, 행복을 충전하는 문화복지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해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을 꼼꼼하게 추진해 서초형 복지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