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은평구가 노후 저층주택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주민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관리 사무소 ‘모아센터’를 4곳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은평구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자 서울시 공모사업에 신청했다. 선정된 모아센터는 녹번 산골마을(녹번동 71-19), 산새마을(신사동 237), 향림마을(불광동 76-7), 수리마을(불광동 189-7)에 위치한다. 이곳은 대부분 경사가 가파른 고지대에 저층주택이 밀집해 있는 마을이다.
은평구 모아센터는 매주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최대 6명의 마을 매니저가 2교대로 근무한다.
모아센터는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간단 집수리, 노후 멀티탭 교체) ▲생활편의 제공(무인택배함 운영, 폐건전지·폐의약품 수거) ▲지역 구석구석 안전관리(골목길 야간 안심 순찰, 상습 재해지역 순찰 및 예방조치) ▲마을 환경 정비(무단투기 쓰레기 청소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모아센터 특성에 맞는 재활용품 분리수거장과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운영, 거동 불편자 물품 전달 등 특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달부터 ‘노후 멀티탭 교체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는 겨울철을 앞두고 전기화재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노후화된 멀티탭을 제거 후 난연성 재질의 안전 멀티탭으로 무상 교체해주는 서비스다.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자 모아센터의 신규 서비스로 추가됐다.
특히 은평구 모아센터는 마을 실정을 잘 아는 지역주민들을 우선 채용함으로써 모아센터 이용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사업 초반 서비스 신청률을 높였다. 근로자들 또한 실제 마을에 거주하며 느꼈던 불편 사항을 해결하는데 발 벗고 나서 마을환경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모아센터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층 주거지역의 주민들에게 아파트 관리사무소 못지않은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주거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