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경로당의 양곡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특히 기존 천편일률적인 경로당별 동일 배분에서 벗어나 등록 회원수별 지원으로 어르신들 식사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고창군에 따르면 겨울철을 앞두고 관내 617개소 경로당에 순차적으로 정부양곡 지원이 시작됐다.
여기에는 미등록 경로당 9곳도 포함됐다.
올해는 경로당 회원수를 고려해 작은 곳은 최소 4포에서, 많은 곳은 최대 9포까지 총 3271포를 차등 지원한다.
기존에는 경로당별 정부지원은 연간 2포에 불과했다.
군은 이웃돕기 기탁품으로 들어온 양곡을 지원하고 있긴 했지만, 회원이 많은 경로당의 경우는 어르신들 식사마저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또한, 경로당 냉·난방비 집행 잔액에 대해서도 밑반찬 구입 등 부식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금법 시행령이 개정됐다.
쓰고 남은 냉‧난방비를 운영비로 전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은 경로당 회원들의 오랜 숙원사항이었다.
이번 제도개선에 따라 운영비 부족을 겪어온 경로당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고창군은 윤준병 국회의원 등을 통해 정부지원 개선을 건의했고, 이번에 보건복지부가 관련 규정을 변경하면서 숙원이 해결되게 됐다.
고창군은 상‧하반기에 이웃돕기 기탁품으로 들어온 양곡 600포를 경로당에 지원했다.
냉방비는 전년대비 2만원을 추가 지원해 어르신들이 모여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노인여가복지시설의 기능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령화 시대를 맞는 지금, 경로당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편안하게 식사하고, 안정적으로 경로당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