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화장실도 없는 비좁고 열악한 집에서 거주하던 장애인 부부가 마포구 아현동실뿌리복지동행단의 도움으로 따뜻하고 안락한 새 보금자리인 성산동 임대아파트로 안전하게 이주했다.
12월 2일 아침, 아현시장 내 상가 공간에 거주하고 있던 김OO 씨와 서OO 씨 부부의 집이 이사를 돕는 손길로 분주했다.
이사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아현동실뿌리복지동행단, 아현동주민센터 직원,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참여해 직접 이삿짐을 나르고 청소를 도왔다.
이사는 약 세 시간에 걸쳐 마무리됐다. 새 보금자리로 터전을 옮긴 김 씨 부부는 달라진 주거 환경에 감동하며 아침부터 이사를 도운 참여자들에게 거듭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이사 지원은 동 단위의 촘촘한 실뿌리복지 실현을 위해 11월 6일 출범한 아현동실뿌리복지동행단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룬 첫 사업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주변을 살피던 동행단은 몸이 불편한 김 씨 부부가 임대아파트로 이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고자 직접 이사를 돕기로 뜻을 모았다.
이사 지원을 마친 아현동실뿌리복지동행단 백미경 단장은 “더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김 씨 부부가 따뜻하고 안전한 집으로 이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보람차다”라며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소외됨 없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단원들과 동행단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행단은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새 보금자리에 온기를 가득 불어넣을 가전제품과 집기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포구는 이번 동행단의 결실이 복지 대상자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첫걸음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서 행동하는 참여 복지의 시작이자 마포구만의 실뿌리복지 비전을 구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역 주민이 서로 연결되어 이웃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나누는 실뿌리복지는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라며 “우리 이웃을 위해 힘써주신 아현동실뿌리복지동행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마포구는 실뿌리복지 제도가 지역사회에 더욱 촘촘하게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