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서울 노원구는 구민들의 문화 향유권 신장을 위해 '노원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2004년 개관 이후 연극,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기획공연을 선보이며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리모델링의 주요 목표는 노후화된 공연장과 전시 공간의 기능을 회복하고 관람의 편의성을 한층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공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낡은 무대마루와 오래된 무대조명, 기계 등의 설비를 교체하고, 전체 공연장을 제어하는 ‘조명·음향 조정 공간’을 신설하는 등 공연연출 품질을 크게 개선했다.
객석의 편의성도 강화됐다. 기존 608석의 객석을 550석으로 축소하는 대신, ‘광폭 의자’로 교체하여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장애인 휠체어 전용석(총 6석)을 마련하고, 일부 좌석을 무대와 인접하게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낙후된 로비 디자인을 새롭게 개선하고, 내·외부에 각각 2개의 LED 전광판을 설치하여 주민들이 공연 정보나 구정 안내 사항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전광판은 공연이나 전시전 개최 시 포토존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장실, 가족실, 수유실, 실내 조경을 포함한 휴게공간을 재조성하여 주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복합문화시설의 품격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다중 이용 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무대와 객석을 분리하는 ‘방화벽’을 신설하여 화재 발생 시 확산을 최소화하는 등 안전성 보강에도 힘썼다.
두 번째 큰 변화는 ▲노원아트뮤지엄의 개관이다. 공연뿐 아니라, 세계 명화 등 수준 높은 전시 유치에 대한 구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기존 전시실(4층)을 공립미술관 등록 기준에 맞춰 설비를 갖추고 명칭을 변경했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수장고(1개)’와 최신 항온·항습 설비다. 예술품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하기 위해서다. 구는 도난 방지 시스템 및 소방시설도 완비해 작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전시실(2개)은 로비와 계단실을 이어 전시 공간으로 확장해 개방감을 더했다.
한편, 구는 노원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을 기념하며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2025년 1월 10일(금)부터 7월 12일(토)까지 노원아트뮤지엄 개관을 기념한 '뉴욕의 거장들' 전시전이 열린다. 전시전에서는 잭슨 폴록을 포함한 현대 추상표현주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1월 16일에는 '2025 신년음악회'가 개최된다. 특히 개관 당시 첫 공연에 등장했던 소프라노 조수미가 재개관 기념공연에도 무대에 올라 새로운 공연장의 첫 번째 무대를 더욱 뜻깊게 만들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공연과 전시가 더욱 수준 높은 환경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