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강진가축시장이 24년 만에 현대화된 모습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난 17일 사용 승인을 받은 강진가축시장은 이달 20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2001년 강진군 군동면 청자로 일원에 조성된 강진가축시장은 연평균 약 1만8,000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남 12개 가축시장 중 상위 규모를 자랑해 왔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협소한 휴게 공간에 따른 신축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강진군은 지난해 가축유통시설 현대화 지원사업을 통해 보조금 14억4,000만 원을 확보하고, 강진완도축협에 신축 사업비를 지원했다.
새로 건립된 가축시장은 부지 1만558㎡에 연면적 1,773㎡ 규모다.
한우 경매장, 휴게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기반 조성비와 건축비 등 총 23억여 원이 투입됐다.
이번 현대화된 시설은 강진군 내 1,040 한우농가에 출하 편의를 제공하고, 유통 체계 개선을 통해 강진한우 브랜드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첨단 전자경매시스템 도입으로 한우 340두를 동시에 경매할 수 있어 거래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거래가격의 투명성도 확보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체중뿐만 아니라 체고와 체장까지 측정할 수 있는 우형기 3대를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 시스템은 번식우와 송아지의 체형 정보를 정확히 제공함으로써 우량 한우가 더욱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전자경매시스템 도입은 한우농가의 신뢰를 높이고, 타지역 출하 농가의 유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완도축협은 내년 1월 별도의 개장식을 개최, 새롭게 단장한 시장을 축하하고, 대내외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한우농가와 군민들은 신축 가축시장이 강진군 축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