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6개 권역, 13개 도시를 최종 지정했다. 유인촌 장관은 12월 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자체장을 만나 향후 성공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3년간 ‘대한민국 문화도시’ 육성, 경제적 파급효과 약 1조 원, 3천 명의 일자리 창출 달성 기대
문체부는 ’23년 12월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13개 지역에 올해 각각 예산 2억 원을 지원해 예비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 두 차례의 컨설팅과 지자체 담당자 연수회(워크숍) 등을 통해 각 도시의 조성계획을 보완했다. 이후 지난달 2주에 걸쳐 ’24년 예비사업 추진 실적과 조성계획에 대한 현장·발표평가를 진행하고, 권역별 문화 선도도시 육성이라는 정책목표를 고려해 13개 도시를 전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는 향후 3년(’25~’27년)간 각자의 조성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자체는 지역별 200억 원, 총 2,600억 원(국비 1,300억 원, 지방비 1,300억 원)을 투입하고, 문체부는 전담 컨설팅과 연례 성과평가를 진행해 사업성과를 관리한다. 이를 통해 문화 향유·참여자 수 2천만 명, 동네문화공간 2만 곳 활용 및 조성, 약 1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천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① 예술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도시
▴대구 수성구는 ‘빛으로 깨어나는 도시의 미술, 아트뮤지엄시티 수성’이라는 비전으로 미디어아트 전용시설과 들안예술마을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각예술 중심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안성시는 ‘안성맞춤 장인·공예문화 유통의 도시, 문화도시 안성’이라는 비전 아래 안성맞춤으로 대표되는 공예 산업과 바우덕이 축제 등 문화자원을 활용해 조선 3대 장으로 불리는 안성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통영시는 ‘예술의 가치를 더하다. 크리에이티브 통영’이라는 비전으로 통영국제음악제 등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서 지닌 문화자원에 더해, 과거 12공방으로 대표되는 통영의 공예(나전칠기 등) 등을 활용해 도시의 매력을 배가할 계획이다.
② 문화산업 지원 통해 산업 생태계 구축을 도모하는 도시
▴‘정원’으로 도시를 성공적으로 변화시킨 경험이 있는 순천시는, 애니메이션·웹툰 등 콘텐츠를 활용해 더 높은 도약을 꿈꾼다. ‘창작의 메카, 콘텐츠로 피어나는 문화도시 순천’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국내외 애니메이션·웹툰 기업을 지역에 직접 유치한다. ▴전주시는 ‘가장 한국적인 미래문화도시, 전주’라는 비전으로 팔복동 산업단지 내 신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문화산업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한옥마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자원과의 연계를 계획한다. ▴‘빛 담은 문화도시 진주’라는 비전을 세운 진주시는 보부상으로 대표되는 문화상단의 가치를 담아 유등과 비단공예, 캐릭터, 관광자원 등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할 문화사업가를 적극 육성하고 지원한다. 이로써 남강유등축제 등 풍성한 관광자원에 더해 기업가정신을 보유한 문화산업 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③ 뿌리 깊은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도약을 도모하는 도시
▴안동시는 ‘놀이로 즐거운 전통 문화도시 안동’이라는 비전 아래 안동고택 체험, 가양주 다양화 등을 추진해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유교·전통문화에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더하고자 한다. ▴진도군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민속문화의 섬, 진도’라는 비전을 세웠다. 강강술래, 씻김굿, 다시래기 등 풍부한 민속문화 자원을 널리 전파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문화의 섬으로 입지를 다진다. ▴‘국악 콘텐츠 허브도시 충주’라는 비전을 앞세운 충주시는 우륵의 역사를 계승해 국악을 중심으로 ‘충주명작’이라는 대형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타 장르와의 협업은 물론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④ 천혜의 환경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려는 도시
▴속초시는 ‘맛으로 엮어가는 도시의 멋, 문화도시 속초’라는 비전을 세워 동해와 울산바위를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실향민의 음식문화를 가미한다. 이로써 고성·양양과 함께 필수 관광지로서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다. ▴광안리 해변을 끼고 있는 부산 수영구는 해변의 인파가 골목까지 닿지 않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골목에서 바다로 해변 문화컨벤션 도시 수영’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해변·골목 곳곳의 축제와 행사를 통해 사시사철 사람이 끊이지 않는 대표 관광도시를 만든다.
⑤ 지역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특색있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도시
▴세종시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함께 한글을 도시 곳곳에 입혀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국제한글비엔날레 등 한글을 상징하는 대표 행사를 기획하고 한글 예술가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행정수도의 이미지에 중부권 대표 문화도시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홍성군은 새조개(국가대표 음식관광 33선), 토굴 새우젓, 광천김, 한우 등 풍부한 식재료에 유기농업의 전통을 더해 ‘유기적인 문화도시 홍성, 문화의 맛으로 통하다’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충남도청이 소재한 내포신도시를 포함, 홍성군 내 권역을 구분해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문화로 도시 전체를 바꾸는 새로운 모델, 계획대로 조성될 때까지 끝까지 책임
유인촌 장관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는 주민이 지역에 살게 하는 자부심이자, 사람들을 지역으로 모이게 하는 힘이다. 이번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지정지 13곳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성계획을 세웠는지, 향후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는지, 지역을 넘어 인근 권역의 총체적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라며, “문체부는 ‘대한민국 문화도시’가 계획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질 계획이다. ‘문화로 도시 전체를 바꾸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