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서울 노원구가 초안산 등산로 정비를 완료해 새해부터 산을 찾는 구민들의 이용 편의를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수락산, 불암산, 초안산, 영축산이라는 산림자산을 갖춘 노원에는 연중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중 초안산은 도봉구와 노원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낮지만 노원구 월계동, 강북구 번동, 도봉구 창동 등 인접 주민들의 방문이 잦다.
구는 초안산 등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상부를 비롯한 등산로 일대를 정비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등산로 노후시설 정비 ▲정상부 화장실 설치 및 에어로빅장 정비 ▲안전 휀스 교체 및 먼지떨이기 설치 등이다.
먼저 등산로는 녹천역에서 정상부를 지나 비석골 근린공원과 녹천정 인근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집중적으로 개선했다. 약 628단에 이르는 침목 계단과 1개소의 데크 계단, 400m 구간의 보행매트를 설치해 산길 보행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산책코스임을 감안하여 평상 4개소, 등의자 20개소를 설치해 새로 식재한 나무 그늘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방향 안내판 14개를 정비하기도 했다.
정상부는 운동과 편의시설 정비가 눈에 띈다. 노후되어 활용도가 떨어지던 에어로빅장, 산스장(산속 헬스장의 신조어)의 운동시설과 함께 화단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이어 파고라 2개소를 정비하면서 기존에 없던 수세식 화장실도 새로 설치했다.
조선시대 내시 분묘군이 있는 독특한 역사성을 갖췄지만 한동안 산림 훼손과 방치로 몸살을 앓던 초안산은 구의 지속적인 관리와 환경개선 노력을 통해 새로운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일명 재건대마을로 불리며 쓰레기 적치, 무허가 건물이 난립하던 일대를 정비해 생태공원을 꾸미고 도자기체험장을 조성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비석골근린공원 재정비, 피크닉장 조성과 함께 올해 봄 개장한 '초안산 수국동산'으로 권역별 힐링타운 조성의 완성을 알렸다. 초안산 힐링타운은 훼손된 땅을 재생한 의미와 함께 완성도 높은 경관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구는 전국 지자체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국토대전에 입상하는 경사를 누리기도 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광운대역세권개발과 인근 대단지아파트 재건축으로 변화할 월계동에 초안산이라는 산림자원은 핵심적인 가치를 갖는다”며, “노원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을 모든 구민이 더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